#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 하면 딱 떠오르는 명언이 뭐가 있을까요?
몇 가지를 떠올리겠지만, 가장 유명한 명언은 '너 자신을 알라'가 아닐까요?
기원전부터 나 자신을 안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의미하는 바가 똑같진 않겠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과거와 같이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짜인 제도권 내 교육시스템 내에 나 자신을 찾아볼 여유를 잊은 채
[공부 -> 취업 -> 결혼 -> 육아 -> 노후]의 길은 쉼 없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삶이 재미가 없고 제도권에서 이탈하면 흔들리게 됩니다.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세계 10위권의 강국이지만 자살률이 1위라는 건
그만큼 부에 비해 삶의 질이 낮다는 반증일 테니까요..
왜 우리는 이렇게 질 낮은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본인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본 적 있나요? 저 스스로도 왜 지금 사는 걸까?라는 질문을 하고
끊임없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그 답을 찾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 '21세기북스'에서 발간한 박선웅 교수님의 [정체성의 심리학]을 만났습니다
# [정체성의 심리학] _ 박선웅 교수
[정체성의 심리학]은 고려대 심리학 교수로 재직하고 계신 박선웅 교수님께서 발간한 책입니다.
내가 이 책에 관심이 갔던 이유는 박선웅 교수님의 삶의 궤적이 나와 비슷해서입니다.
공군장교로 전역 후 국회의원 보좌진을 하고 심리학 공부를 시작하신 박선웅 교수님
비슷하게도 본인도 육군장교로 전역하여 국회의원 보좌진을 한 이후에 사회복지(정신건강) 분야를
공부하고 있으니 말이다.
박선웅 교수님은 '심리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가 분명하시다.
20대에 가진 돈을 모조리 사기를 당하고 빈털터리가 되었을 때,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려는 다짐을 했다는 이야기.
그때의 마음가짐을 [격동의 2005년]에 남기며, 후에 학문적 성취를 이뤘을 때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을
상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저자의 인터뷰를 보며 역시,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관련 내용은 책 본문에도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 내일 죽어도 후회하지 않게, 내일 죽지 않아도 후회하지 않게
[정체성의 심리학]은
진짜 '나'를 찾아가는 방법을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적과 영화에서 나오는 사례를 인용하면서 때로는 그 내용에 반문하며
저가가 생각한 "정체성"의 철학을 보여준다.
* 작가가 인용한 내용을 무조건 찬양하는 게 아니라 반문해보는 게 너무 좋았다.
사실 사회복지 관련 용어들이 어려운데,
저자는 적절하게 어렵지 않게 설명해주기에 읽어가는데 무리가 없었다.
8장으로로 구성된 본문 전체를 읽는 데에는 3시간이면 충분했지만,
다시 한번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어보려고 한다. 딱 1번만 읽기엔 내가 완전히 수용하진 못할 것 같다^^
[정체성의 심리학]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챕터를 소개해보고 싶다.
"내일 죽어도 후회하지 않게, 내일 죽지 않아도 후회하지 않게" 란 챕터인데..
읽으면서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죽음'이란 단어와 깊이에 요즘 심취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죽음'이 조금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고 해야 할까?
나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내일의 '죽음'과 무관하게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게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작가의 마지막 말이 기억이 남는다.
책이 "정체성"을 찾는데 모범 답안이 될 수는 없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이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책이 되길 희망한다.
책의 본문 모든 내용이 내 삶에 적용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작가의 말처럼
나는 벌써 이 책을 소개하며,
야! 우리 내일 혹시 죽더라도 후회하지 말고! 죽지 않는다 해도 후회하지 않도록 살자!
라고 말하고 다닌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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