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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論하다/책을論하다

나는 내가 원하는 모든것을 가질 권리가 있다. 소설 [서태지](1999) - 이상희 지음 /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후 서태지는 무엇을 했을까?

by cocogoon 2020. 7. 17.

▲ 서태지 - 나는 내가 원하는 모든것을 가질 권리가 있다.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돌연 해체를 하며 가요계 은퇴를 한다.

1992년 데뷔 4장의 앨범으로 대한민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서태지와 아이들

'김영삼'대통령 보다도 '서태지'라는 이름의 인지도가 더 높다는 기사가 나올 만큼,

당시의 대중문화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빼고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해체 후,

1998년 서태지는 TAKE 시리즈가 담긴 앨범 한 장을 낸다.

방송 출연 한번 없고 앨범 홍보를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이 앨범은 밀리언셀러를 기록한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서태지라는 파급력을 재확인 한 셈

 

이후 2000년 '울트라맨이야'로 정식 솔로 앨범을 들고 나오기 전까지의 4년.

과연 그 4년 동안 서태지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진짜 많이 했었다.

아마 서태지의 팬이라고 하면 서태지가 어디선가 엄청난 일을 꾸미고 있진 않을까? 

라는 상상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90년대 후반부터 유행하던 '팬픽션'의 소재로 HOT, 젝스키스 등 

당시 최고의 그룹과 맞먹을 정도로 '서태지'가 소재로 많이 등장했다.

 

▲ 소설 서태지의 작가 이상희

이상희 작가도 '서태지'라는 걸출한 인물에 대한 '팬심'으로 이 책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작가는 '서태지'에 대하서 많이 안다고 느껴질 만큼 진실과 허구, 즉 픽션과 논픽션이 

절묘하게 섞여 들어가 있다. 논픽션의 과거, 픽션의 미래라고 해야 할까?

 

이 책이 출간된 시점이 1999년이다

아직 서태지가 '울트라매니아'로 컴백하기 전이다. TAKE시리즈로 앨범 1장만 냈을 뿐

서태지는 여전히 행방이 묘연했다.

 

작가는 '서태지'라는 인물이 과연 은퇴 후 무엇을 하고 있을까? 에 대한 상상을 기가 막히게 풀어낸다.

특히, 2002년 월드컵과 맞춰 서태지의 화려한 귀환을 소설로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을 1999년에 읽었다면,

서태지가 미국 대형음반사라 손을 잡고 앨범을 낸다고?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야!라고 할 수도 있었겠다.

 

하지만, 현재만 보더라도

K-POP은 전 세계의 음악팬들에게 눈과 귀를 호강시켜주는 음악으로 급부상하고 있고

'BTS'는 미국의 대형음반사랑 계약을 한다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시대가 되었다.

 

여하튼, 당시의 한국은 한류열풍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때였다.

그럼에도 이상희작가는 마치 미래를 내다보는 것처럼 '서태지'의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섰다.

 

비록 지금의 주인공이 '서태지'는 아니지만

서태지가 반석이 되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책의 재미는 책 뒤편의 인기인들의 책 서평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팬픽션'이라는 장르가 이렇게 재미있는지 이 책을 통해서 깨닫는다.

1999년도에 출간된 아주 오래된 책이지만 '서태지'의 팬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참, 책에서 서태지가 앨범 3장을 내던데..

'윤회', '신뢰' 그리고 마지막 앨범의 곡을 들어보고 싶더라..ㅋㅋㅋ

이상희작가님을 어떤 곡을 그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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