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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論하다/책을論하다

대한민국 공군 창설사 [바우트원](전 3권, 2020) _ 장우룡(글, 그림) 리뷰 / 잊어서는 안되는 한국전쟁 그리고 공군창설기

by cocogoon 2020. 7. 8.

▲ 바우트원 1~3권

# 대한민국 공군 역사의 시작(창설사)

 

한반도 현대사의 비극이라고 할 수 있는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끝난 지 7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당시의 전쟁의 참상을 경험한 생존자들은 

이제 고령이 되어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날의 일들은 '기억'해 나가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소개할 책 [바우트원] _ 장우룡(글,그림)

한국전쟁을 통해 발전하게 되는 대한민국 공군史에 대한 기록에 대한 이야기이다.

* 6.25 전쟁 70주년 기념 개정판이다.

** 만화로 되어 있어서 어른, 아이 모두가 좋아할 만한 책이다.

 

바우트원(BOUT-1)

6. 25 전쟁이 일어난 뒤, 대한민국 공군의 재건을 위해 수행된 프로그램명이다.

 

책은

바우트원을 수행하기 위해 미국에서 온 딘 헤스 소령과

대한민국 공군 10인의 이야기를 총 3권에 걸쳐 담고 있다.

 

이미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민국 공군 주간 웹진 공감에서 연재한 이후,

사정에 의해 연재를 중단했다가 이번 70주년을 맞이해서 개정판으로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연재할 당시에도

'철저한 고증'과 '출중한 작화'실력으로 많은 이들로 하여금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번 개정판을 통해서 이 책이 더 많은 독자들에게 알려지고 더 큰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

최초 연재할 당시는 어떠했는지 모르겠으나 개정판을 읽어보니

확실히 당시에 사랑을 받았겠구나 생각이 될 만큼 볼만하다!!

 

특히, 매 권 뒤에 다뤄지는 10개의 'Flight Records'

작가가 얼마나 작품의 고증에 심혈을 기울였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책 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현실에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라

현실에 존재했던 인물을 '모티브'로 그려졌기 때문에 이를 위한 '고증'이 필요했을 것 같다

* 모티브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누구를 그렸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 딘 헤스 소령만 실제 이름을 가져왔다고 한다.

 

바우트원 1~3 패키지
국내도서
저자 : 장우룡
출판 : 레드리버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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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우트원 1권 _ 공군 창설 초기의 모습

# 바우트원 1권 : 대한민국 최초의 공격형 전투기 머스탱(P-51) 10대와 공군 10인에 대한 이야기

 

바우트원 1권은

6.25 전쟁이 시작되고 나 이후 공군의 초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육군항공전력에서 분리된 후 공군을 창설했지만

연습용 훈련기만 가지고 있을 뿐. 

 

적을 공격할 전투기는커녕

전투기를 조종할 조종사도 거의 전무했다.

 

대한민국 공군은 급한 대로

미국으로부터 'P-51'의 기종 일명 "머스탱" 10기를 받는다.

 

▲ 머스탱기라고 불리는 P-51기종의 실제사진 / 책을 보면 그림이 진짜 똑같다.

머스팅 기를 미국으로부터 양도받았지만 조종사가 없었다.

그래서 이를 조종할 공군 10인을 일본으로 급파하여 훈련을 받게 하지만

악천후로 인해 실제로 조종해본 건 단 한차례라고 한다..

 

턱없이 부족한 훈련량이지만

대구기지로 넘어온 이후부터 계속된 출격명령이 떨어진다.

역시 익숙하지 기체로 인해 '표적고착'이라는 실수로 인해 인명피해와 전투기 손실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당시 전투기 1대의 파괴는 대한민국 공군전력의 10% 피해라는 부담감속에서

공군 10인 아니..9인은 앞으로의 작전을 어떻게 수행하게 될 것인가!!

흥미로움과 뭉클함속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 이때 전사한 1명은 일본군으로 전투기 18대를 격파했다는 전설의 대령이다.

 

바우트원 1
국내도서
저자 : 장우룡
출판 : 레드리버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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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우트원 2권 _ 딘 헤스소령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바우트원 2권 : '신념의 조인' 딘 헤스 소령의 이야기

 

딘 헤스 소령

미국에서 한국공군을 가르치기 위해 온 '교관'이었다.

그래서 공군의 실력이 어느정도 올라오면 관망을 해도 되는 자리였다.

 

하지만 딘 헤스 소령은

'관망'을 넘어서 한국 공군과 함께 출격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왜 그랬을까?

책에서 보여지는 딘 헤스 소령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조국을 지키고자 하는 대한민국 공군 10인에 대한 감동이 아니었을까?

 

▲ 딘 헤스 소령의 실제모습

실제로 딘 헤스 소령

바우트원 프로그램명을 따 '바우트원 대대'를 만들고 본인이 직접 대대를 이끌게 된다.

 

대대를 이끌면서 딘 헤스 소령은 모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약 250여회 출격을 하게 된다.

이때 딘 헤스 소령이 이끌었던 기체가 바로 대한민국 공군史의 전설적인 기체이자 유일한 네임드기체인

P-51 머스탱 18번기이다.(일명 '신념의 조인' 이라는 네임드 기체이다)

* 이 모델은 아카데미에서는 프라모델로도 출시되었다고 한다.

 

▲ 바우트원 2권 "Flight Records'에서 딘 헤스 소령의 18번 기체의 이야기가 자세하게 나온다. 

딘 헤스 소령의 머스탱 18번기에 대한 내용은

2권 마지막부분인 "Flight Records'에 매우 상세하게 나온다.

 

'신념의 조인' 이라는 네임드

딘 헤스 소령으로부터 'I fly by faith'라는 문장을 한국어로 기체에 쓰고 싶다는 말을 듣고

고민 끝에 의역하여 '신념의 조인'이라고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하늘을 믿음으로 날았던 남자 '딘 헤스 소령'

그는 모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한국을 몇 차례 방문하여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자선행사를 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단순하게 파견 온 나라를 자신의 목숨을 바쳐 싸우기까지 한

딘 헤스 소령의 모습을 2권에서 자세히 볼 수가 있다.

 

바우트원 2
국내도서
저자 : 장우룡
출판 : 레드리버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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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우트원 3권 곽경필대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 바우트원 3권 : 전쟁이 낳은 비극, 동족상잔이라는 아픔

 

곽경필대위는 평양에서 귀족에 속하는 잘 사는 부류였다.

하지만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아버지는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하고 있고

곽경필은 평안에서 그의 할아버지와 친구와 소소한 일상을 누리는 삶을 살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청년이 된 곽경필은 

아버지의 부탁을 받아 온 염중령의 안내로 비행사가 되었고

일본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하기 전

일본의 항복으로 허망하게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후 한반도는 찬탁과 반탁의 이념논쟁으로 38선이 갈리게 되고

곽경필은 가족과 친구를 놓고 남한으로 내려와 파일럿으로 전쟁을 맞이하게 된다.

 

작전을 수행 중

곽경필대위는 북한군 속에 오래된 친구를 보게 되고..

 

이 전쟁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된다.

"나"는 지금 여기서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가..

 

▲ 곽경필대위가 죽이려 했던 그날의 적은 내가 사랑했던 친구였던 것이다.

 

3권은 곽경필대위가 조종사가 되는 과정과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한국전쟁'에 대한 근본적인 아픔을 보여주고 있다.

 

죽지 않기 위해 죽여야만 했던 그날의 싸움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었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이

싸우다 죽는일보다 어쩌면 더 큰 고통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낀다...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면 안 될 것 같다..

 

바우트원 3
국내도서
저자 : 장우룡
출판 : 레드리버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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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들건들 유튜브 소개

# 잊지말아야 할 기억들

 

총 3권의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그림체에 놀라는 한 편

철저한 고증에 다시한번 놀라게 된다.

이야기를 더 보고 싶은데 왜 3권으로 끝인것인지 모르겠다.

작가를 어디 방에 가둬놓고 10부작으로 [한국전쟁사]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게 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육군으로, 장교로 7년간 복무하면서

직접적이지는 않아도 전쟁의 무서움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서 그런지..

전쟁관련된 영화나 책을 보면 예사로 넘길 수가 없다.

 

[바우트원]을 보고나서는 더욱더 그런 생각에 사로잡힌다.

퀄리티 높은 전쟁관련 도서는 대한민국 전국의 도서관에 배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일단, 내가 사는 도서관부터 추천도서로 올릴 생각이다.

 

더불어서 [바우트원]출판사인 레드리버에서는

유튜브 [건들건들]과 콜라보하여 전쟁사 콘텐츠를 계속 올린다고 한다니

많은 구독과 좋아요 그리고 시청을 바란다!

 

그리고 [바우트원] 꼭 읽기를 추천한다.

▲ 유튜브 [건들건들]의 바우트원 소개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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