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국회에서 일한 적이 있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국회라는 공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인연이 안되어
지금은 국회에서 일을 안하고 있지만
늘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책을 통해서 접해보려고 했는데
몇 년 전만 해도
관련된 도서를 찾아보아도
국회를 '보좌관'의 입장에서 쓴 책을
찾기란 너무 어려웠다.
그런데 2019년 JTBC에서 방영된 '보좌관'을 통해서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인지는 몰라도
국회 보좌관이 쓴 도서들이 꽤 나오기 시작했다.
다 읽어보고 싶었지만,
나는 [국회라는 가능성의 공간]이라는 책을 선택했다.
신간이기도 했지만
16대에서부터 20대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친
그녀의 보좌관의 경력을 통해 얻어진
'국회 보좌관'의 정의가 무척이나 궁금했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처음 국회보좌관으로 일할 때에는
김부겸의원님의 보좌관이었던 이진수님이 쓰신
[보좌의 정치학]이 거의 전부였다.
(*찾아보니 몇 개정도 있는 것 같다)
이 책도 많은 도움이 되긴 했지만.
엄연하게 차이는 있는 것 같다.
두 책 모두 '보좌관'이라는 업무에 도움이 되겠지만!
[보좌의 정치학]은 관계중심의 보좌관이라고 하면
[국회라는 가능성의 공간]은 업무중심의 보좌관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읽히는 것이
[국회라는 가능성의 공간]이 더 힘들게 읽히는 건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교과서'같은 느낌도 있고
'업무백서'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국회에서 하는 일을 빼곡하게 섬세하게 정리해 놓았다.
국회 보좌관을 직업으로 도전하시는 분이 있다면
또는 지금 일을 하고 있다면 당장이라도 추천해주고 싶다.
반대로,
일반인들에게는 뒷 몇 페이지를 빼고는
설렁설렁 읽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가끔,
너는 국회 보좌관을 왜 하려고 했느냐?
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때면 속 시원하게 대답을 해준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왜? 에 대한 대답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작가가 보건복지위라는 상임위에서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경험을 풀어내고 있어서..
사회복지에 대해 꿈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그 분야가 국회라는 공간에서 어떤일을 할 수 있었는지를..
더 세밀하게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구체적인 사실이 기록되어 있어서 도움이 된다)
현재 21대 국회가
지난 6월 1일에 개원했다.
앞으로 4년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300명의 국회의원이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300명을 보좌하는
2,700명의 보좌진들이 존재한다.
이 책을 통해서 그 많은 사람들이
어떤일을 하는지..그리고 왜 해야하는지를
알아주기를 바란다.
[국회라는 가능성의 공간]이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곳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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