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수상이력의 작가의 화려한 작품
2003년 33세의 나이에 데뷔작 [천사의 나이프]로
제51회 에드가와란포상 수상한 작가 "야쿠마루 카쿠"
이후 매 작품마다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각종 상 후보에 올라가지만 최종적으로 받지 못하다가
2016년 [A가 아닌 너와]로
제37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일본의 대표적인 추리소설 작가로 인정받게 된다.
2018년 작가의 신간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대한민국에서 많은 인기를 받게 되는데
예스24를 비롯한 각 서점에 "종합1위"를
몇 개월 동안 놓치지 않을 정도로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의 매력이 뭐길래
이만큼 사랑을 받은 것일까?
# 기대감에 비해 돌아오는 건 실망감이었다
380p의 꽤 페이지가 많았다.
내용의 재미유무를 떠나 끝까지 책을 읽는 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재미'를 따지지 않는다는 게 이상할 수 있겠지만
책을 끝까지 흥미있게 읽었다라는 건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글솜씨가 꽤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책이 무조건 재미있었다라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이 재미 없을 수도 있는 법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후자였던 것 같다.
책을 읽기 전 상당한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일본 추리소설이라고 해봐야 '히가시노 게이고'나
일부 몇 작가가 생각이 날 정도여서..
(*추리소설책 제목은 생각나는데 작가는 생각이 안 남..ㅡ.ㅡ_
일본 추리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로 성장한
야쿠마루 가쿠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정말 재미있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책을 술술 읽히는데
뭐랄까.....뭔가 부족한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추리소설인데 "추리"가 필요없는 맥빠짐이라고 해야하나?
기대감에 정말 열심히 읽었는데 돌아오는건 실망감 뿐이였다.
# 왜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이였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모르겠다"
소설의 주인공인 '무카이'
불우했던 어린시절, 잘못된 길을 걷다가
한 할머니를 만난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현재는 꽤 잘나가는 Bar겸 레스토랑을
공동창업자인 '오치아이'와 운영하고 있다.
가정도 꾸리고 소박하지만 평온한 삶을 살고 있는
'무카이'에게 편지가 도착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그들은 지금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
라는 글귀의 편지.
딱 그 내용뿐이었다.
'무카이'는 이 편지가 15년 전
자신의 인생 전환점이 되었던 할머니와 만남
그리고 그 할머니와 했던 "약속'의 일환이란 걸 알았다.
그 "약속"은
어쩌면 지금의 평온한 일상을 깨어야 할지도 모르는
엄청난 일을 하는 것이었다.
'무카이'는 과연 그 약속을 지킬까?
이러한 내용의 책을 보면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의 것을 포기해야만 하는
딜레마 빠진 '무카이'의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15년 전 할머니와 했던 약속인데 지금을 돌아가신 할머니를 대신해
"약속"을 지키라고 편지를 보낸이가 누군지가
궁금해야 할 포인트였던 것 같다.
책의 재미는 바로 이 "궁금'증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 것인가 였는데..
그 풀어가는 방식이 너무 재미없었던 것 같다.
# 아쉬움만 남는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사실, 이런 책을 서평하는게 제일 곤욕스럽다.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추리소설의 서평이
원래는 제일 할 말도 많고
수수께끼 같은 복선도 풀어가는 재미도 있고 한데
솔직히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편지를 보낸 이가 누군지 왠지 알 것 같았고
'무카이'의 심리상태도
때로는 이야기의 흐름이 방해될 정도로 개연성이
떨어지기도 했다.
딱 한 가지 괜찮았던 점을 말하라면...
역시 초반에 말했듯
"술술 읽히는 책" 정도이지 않을까?
진짜 아쉬움만 가득하다!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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