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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다(論多)/사회論하다

2003년 개봉한 [살인의 추억]과 진범 '이춘재'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

by cocogoon 2020. 7. 2.

 

▲ 화성연쇄살인마 이춘재의 고등학교 시절 모습과 유기장소 수색장면

 

오늘 경기남부경찰서 수사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인 이춘재에 대한 사건 종합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비록 2006년 4월 2일을 기점으로 공소시효가 소멸해서 형사처벌을 불가능하게 되었지만

공포스러울 정도로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던 대한민국 최대의 미스터리 연쇄살인사건이

해결됨에 따라 다른 미제사건에 대한 해결 가능성을 선보였다.

 

특히,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춘재가 범인으로 특정되었던 DNA 감정과 같은 기술이 

여러 방면에 활용될 전망이다.

 

진짜 범인 이춘재가 특정되면서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는데...

 

 

▲ 이춘재가 범행한 화성연쇄살인사건  14건의 목록

 

 

위의 표는 

이춘재가 범죄를 저지른 14건의 살인사건의 목록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9건의 강간, 성추행도 추가로 밝혀냈다.

 

이 번 수사결과만 볼 때,

이춘재가 어떤 사람인지 정말 무서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행히 진짜 범인이 밝혀져

그동안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모씨의 한을 풀 수가 있을 거 같다.

하루빨리 재심을 통한 무죄와 나라에 대한 배상을 청구하길 바란다.

 

더불어서

당시 고문을 통한 거짓자백을 받아낸 검, 경에 대해서도

철저한 자기반성과 사과가 있길 바란다..

(경기남부경찰서장이 사과를 했지만...너 높은 선에서의 사과가 필요할 것 같다)

 

이렇게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마무리되면서..

지난 2003년 개봉한 붕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생각난다.

당시 개봉할 때도 많은 화제와 명장면, 명대사로 흥행에 성공했었는데

 

 

▲ 살인의 추억 포스터 _ 송강호, 김상경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주제도 화제였지만

영화 속에 담겨 있는 봉준호감독의 치밀한 디테일도 관객들 사이에서도 논란거리였다.

 

대중은

"향숙이~"

"밥은 먹고 다니냐?"

와 같은 명장면, 명대사가 생각이 날 테지만..

 

장면 하나하나에 복선과 속뜻을 넣은 봉준호 감독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에 올랐으니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2003년에 개봉한 [살인의 추억]의 엔딩씬이 기억에 남는데...

당시만 해도 진범에 대한 실마리는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

당시에 번번이 놓쳤던 진범에 대한 아쉬움만 볼 수 있는데..

 

송강호가 범죄현장을 다시 찾아가면서

한 소녀로부터

예전에도 "누군가"가 찾아와서 송강호처럼 했다는 말을 듣고..

송가호가 범인을 짐작하는 장면은..

정말 소름끼치는 장면인데...

 

그 '누군가'가 이춘재라니...

 

 

▲ 살인의 추억 마지막 장면 - 송강호는 무엇을 본 것일까?

 

송강호가 바라본 진실.

그게 지금의 과학기술로 진범 '이춘재'를 잡은 진실로 이어진 것만 같은 기분이다.

 

범인을 잡아 진실이 밝혀져서 너무 기쁘다.

 

아직도 많이 남은 미제사건들이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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