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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論하다/드라마論하다

[넷플릭스/드라마] 인간의 본성을 고찰하다 [인간수업]시즌1. 리뷰 _ 한국형 빌런들의 탄생

by cocogoon 2020. 7. 4.

▲ 인간수업 시즌1

# 시즌1. 한국형 조커 빌런(들)의 탄생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인간수업]는 많은 화제를 낳았다.

고등학생이 성매매 포주역할을 한다라는 점에서 소재적 문제에서부터

여타 드라마에 볼 수 없었던 여과 없이 방송을 통해 나오는 청소년들의 욕설이

드라마 [인간수업]이 다른 드라마라는 다르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왜 제목이 [인간 수업]이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보았으나, 나의 세계관에서는 왜 그랬는지 딱 떨어지는 것 없다.

다만, 두 남녀 주인공은 고등학생으로 어른의 세상을 배워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인간수업]이라고 했는지는 모르겠다.

 

시즌1. 10부작을 다 보고 나서는 

내가 뭘 본거지? 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한 주제가 아닌 듯 보인다.

그런데 그게 뭔지 표현하기가 싶지 않다.

 

▲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조커] 포스터

 

굳이 꺼내보자면

마치 2019년 개봉한 [조커]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조커가 빌런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조커]는 

그의 악마적 행동들이 이해가 되고 때로는 악함을 응원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인간수업]을 보면서 비슷한 감정이 들었다.

고등학생이 '성매매'를 중계하면서 수수료를 떼어먹는 말도 안 되는 상황과

그것을 지키는 과정에 일어나는 인간으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고 때로는 들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는 건

 

크게 말해서

'한국형 빌런의 탄생이다' 라고 말해주고 싶다.

 

시즌1은 두 주인공이 사라졌다.

과연 시즌2에서 그들이 행할 악함이 시청자로 하여금 

빌런에 대한 공감력을 이끌 것인가 궁금해졌다.

 

▲ 인간수업 주요 출연진

# 인간본성에 대한 고찰

 

[인간수업]은 '인간본성'에 대한 고찰에 대한 심도 있게 그려내는 드라마다.

마치 '성악설'과 '성선설'이 대립하듯 얽혀있는 인물관계에 따라 이야기가 흘러간다.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이야기의 흐름을 잘 따라가면 보인다고 해야할까?

 

두 빌런들에게 좋은어른과 나쁜어른으로 구분된다.

거기서 [인간수업]이라는 제목이 왜 붙었는지를 조금은 이해하게 된다.

 

배규리역의 박주현 - 오지수역에 김동희

한국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빌런캐릭터의 과정을 보여준다.

모범생이고 학교에서는 조용하게 지난 오지수 그리고 잘사는 집안에 인싸 배규리가

성매매 중계업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인간의 본성을 보는게 드라마의 재미.

(불편하지만...그걸 의도한것이라..)

 

오지수의 조력자 최민수.

과거 특수업무를 전담한 군인출신인 최민수는 포주역할을 한다.

왕따를 당하던 오지수를 도와준 인연으로 역할을 하게 되는데

선과 악을 넘나드는 극 중 가장 매력있었던 캐릭터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던 선생님역의 박혁권과 학교전담 경찰 김여진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빌런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려했던 진짜 어른이었던 두 인물.

하지만, 역시 빌런의 성장에 있어서 그들은 조연급에 불가...

시즌2. 이들의 역할이 어떻게 진행될지 가장 궁금하다.

 

그 외.

가장 가슴 아픈 인물이었던 고등학생이면서 일명 '조건'을 뛰었던

서민희역의 정다빈. 의지할 때 없는 현시대의 고등학생의 심리적 표현이 탁월했던 것 같다..

최민수와의 관계가 가슴아프게 다가온다....ㅜ.ㅜ

 

이렇게

[인간수업]은 내용중심보다 인물중심으로 보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10부작을 다 보게 된다.

 

▲ 매 편 마지막에는 상담전화를 올려준다.

#시즌2를 기다리며

 

드라마의 선정적인 폭력성 때문인지 매편 마지막에는 

[청소년 상담]에 대한 전화번호와 사이트를 올려준다.

그만큼 내용이 파괴적!

*근데 이거 청소년관람불가인데.....청소년들은 못볼텐데...어른의 역할을 일깨워주는건가..

 

시즌1로는 이야기를 마무리 할 수가 없다. 아직 풀어야 할 떡밥들이 꽤 있다.

과연 시즌2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가 궁금하다.

이미 그들의 신분과 악행이 다 드러난 마당에

한국사회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궁금하다.

 

김여진과 박혁권은 제대로 된 어른으로써 빌런들에게 선한영향력이 끼칠지..

아니면 결국은 견고한 성처럼 버티고 있는 성매매시스템속에서 

그들이 숨어서 더욱 강력한 빌런으로 성장하게 될지...

 

시즌2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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