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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論하다/영화論하다

진짜 나를 만날 시간, 영화 [인사이드 아웃](2015) / 감동할 준비 되어있니?

by cocogoon 2020. 7. 16.

▲ 영화[인사이드 아웃] 포스터

 

 

<감독 / 목소리>

  

줄거리 _ 네이버영화 제공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우리가 행복하게 만들어 줄게”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감정 컨트롤 본부
그곳에서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들.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라일리’를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바쁘게 감정의 신호를 보내지만
우연한 실수로 ‘기쁨’과 ‘슬픔’이 본부를 이탈하게 되자
'라일리’의 마음 속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
'라일리'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쁨’과 ‘슬픔’이 본부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엄청난 기억들이 저장되어 있는 머릿속 세계에서 본부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한데… 과연, ‘라일리’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지금 당신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일!
 하루에도 몇번씩 변하는 감정의 비밀이 밝혀진다!

 

▲ 인사이드 아웃 메인 예고편

# 픽사가 선사하는 '의외의 감동'

 

미국의 3대 애니메이션제작사중 하나인 '픽사'

[토이시리즈]시리즈를 비롯 [업]등 대중성 및 흥행에 성공한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월- E]를 '픽사'애니메이션 중에 가장 재미있게 봤고,

픽사가 선사하는 '감동'은 이상하게 의외의 부분에서 발휘(?)되는 것 같다. 

이번에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도 픽사의 애니에서 기대했던 '감동'과 '메시지'를 충족해줄까?

일단은 기대 이상이었던 것 같다. 역시 픽사의 애니메이션이구나!

어찌보면 별 볼 일 없을 것 같은 평범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그 평범함속에서 특별함을 이끌어내는

'픽사'만의 능력은 탁월함 그 이상인 듯 싶다.

 

영화를 보다보면, 현재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는 [유미의 세포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누가 먼저라고 한다면 [유미의 세포들]이 먼저이긴 한데..

소재만 비슷할 분. 이야기는 완전 다르니 '모방'은 아닌 듯하다!

* 유미의 세포들도 영화화되었으면 좋겠다!

 

# '기쁨'은 '슬픔'이 존재할 때 더 빛이 나는 법

 

영화의 주인공 '라일리'의 머릿속 다섯세포.

'기쁨','슬픔','소심','버럭','까칠'

라일리의 영유아기는 '기쁨'의 리더로 행복한 시절을 보낸다.

부모와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는 좋았고 추억할 것은 많았다. 행복한 하루하루

였지만, 라일리의 인생에 변화가 온 것은 집이 이사하고 나서부터이다.

첫, 등교 엄청난 실수를 하게 된 라일리는

'기쁨'과 '슬픔'이 중앙컨트롤센터에서 벗어난 이후로 상태가 더욱 심각해진다.

감정의 컨트롤은 되질 않고 이른바 '사춘기'에 접어들게 된다.

그 '사춘기'를 잡기 위해

리더 '기쁨'은 고군분투하지만 쉽지가 않다.

'슬픔'이 도와주려고 하지만 '기쁨'은 '슬픔'의 행동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냥 가만히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기쁨'은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중앙컨트롤센터에 복귀한 '기쁨'과 '슬픔'

늘 리더 역할을 하던 '기쁨'은 '슬픔'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라일리의 감정상태를

조절해줄 것을 부탁한다.

'슬픔'이 행동하자, 라일리는 울음을 터트리며 가족품으로 돌아온다.

우리는 늘 행복할 것을... 기쁠 것을 강요받는다.

어쩌면,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지도 모르겠다. 각종 SNS에 행복한 순간만을

올려놓기만 한다. 마치 평생을 그렇게 살고 있는 것처럼.

슬픔의 부재는 인간을 더욱 공허하게 만들 뿐이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

기쁨과 슬픔의 공존이야 말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것임을 보여준다.

'슬픔'의 존재가 결국 '기쁨'이 더욱 빛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영화를 통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낀다. '행복'과 '기쁨'에 너무 '의식'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음을 고백하면서..

때론, 내면의 '슬픔'을 진중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 나는 무엇을 잊고 산 것일까?

 

어렸을 적,

참 상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하늘에 떠있는 달을 보면서 저긴 뭘 타고 갈까?

'은하철도 999'를 생각하며, 기차도 생각해보고 각종 동물을 생각해보면서

나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것 같다.

그랬던 나의 상상의 나래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잊히게 되고

부질없는 상상을 변모해버렸다. '지식'과 '경험'이 쌓이는 것에 따른 불가항력적

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의 '꾸밈없음'과 '상상력'은

먼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인사이드 아웃]에서 이런 잊고 살았던 것에 대해 표현되는 캐릭터가 바로 '빙봉'

이다. 코끼리와 돌고리 등 몇 가지 동물이 섞인 '빙봉'은 라일라가 어린 시절에

조합한 상상 속의 동물이다. 라일라는 이 동물을 통해서 달까지 여행도 하려고

한 라일리의 어린 시절을 대표하는 상상 속의 친구이다.

'빙봉'은 라일리의 머릿속의 터줏대감으로 '기쁨'과 '슬픔'이 복귀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기쁨'이 기억폐기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한다.

'빙봉'이 희생하면서 기억의 폐기소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통해서 '라일리'의

성장과 성숙을 대변하고 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슬펐다.

별것아닌것 처럼 보였지만,

왠지 그 장면을 통해서 내 어린시절이 다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마음이 공허해지고 눈물이 핑 돌았다. 실제로 그 장면에 많은 분들이 울었던 것

같다. 다들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리라..

우린,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어린 시절 아무제약없이 친구 '빙봉'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었던 내 모습이

그리워졌다. '현실'이라는 큰 벽 앞에서 나는 지금 너무 많은 걸 포기하고 살고

있는 모르겠다...그저 먹고사는것에 대한 고민 때문에...

[인사이드 아웃]

이런 귀중한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주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리고 그 장면들은 대부분 주요한 듯 보인다.

영화가 끝나고 난 뒤.. 그리고 시간이 며칠이 지난 지금도..

그때 받은 감동의 소름이 남아있다. 참으로 좋은 영화인 듯 싶다.

 

 

포토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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