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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論하다/영화論하다

[부산행] 이 후 4년, 영화 [반도](2020) _ 연상호 감독 은 또 무엇을 보여줄까? / 영화 [반도] 리뷰

by cocogoon 2020. 7. 20.

▲ 영화 '반도' 포스터

# 한국형 좀비물 [부산행] 4년 후

 

세계 영화계에 '좀비'는 더 이상 새로운 소재가 아니다.

B급 장르에서부터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는 장르에 이르기까지 '좀비'가 영화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아직은 다양한 좀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온 곤 한다.

특히,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한국형 좀비물'이라는 평단의 찬사와 함께  '천만 관객'을 기록할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부산행]에서 보여준 한국형 좀비물의 가능성은 앞으로 나올 좀비물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긴 했지만 프리퀄 성격의 [서울역][부산행]의 확장성에 대한 대답이었고,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었다. 얼마든지 [부산행]의 후속 편이 나올 수 있었다.

 

때문에 이번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4년 후 [부산행]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2016년 개봉한 [부산행] 이후 4년이 지난 2020년 [반도]의 좀비물이 기대가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 일도 모른다.

 

2020년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반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 영화 [반도]의 좀비

# 뛰어난 영상미 발전한 좀비 그러나..

 

확실히 [반도]에서 보이는 영상은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다. 

아포칼립스, 즉 묵시록적 상황의 대한민국을 그리는 재난영화는 그리 많지 않았다. 폐허가 된 서울 시가지는 

영상 그대로 충격적일 수도 있다. 좀비만 가득한 한반도에 사람이 살아가긴 한 걸까?라고 생각이 될 정도 절망적인 상황을 꽤 잘 그려낸다.

 

좀비도 [부산행]에서 보여준 좀비보다 뭔가 더 발전해 보인다.

그런데 이 영화 왜 이렇게 허전하지?

 

▲ 한국형 좀비물의 가능성을 보여준 [부산행]

 

# 스토리는 엉망, 이상하게 보이는 연기력

 

한마디로 말하자면 영화 [반도]핵노잼이다.

그나마 볼만했던 '영상미'도 전체적인 '반도'의 재미를 배가 시켜주진 않는다.

오히려 영상과 배우들의 연기가 분리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다들 심각하게 연기를 하고 있는데 현실과 동떨어진 연기를 하는 느낌을 받는 거지?

 

뿐만 아니라 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일단, 대한민국발 좀비바이러스가 한반도를 봉쇄한다고 해서 전 세계적으로 퍼지지 않는다는 것도 

설정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 한반도에 달러를 모아 놓은 트럭이 있으니 가지고 탈출해라는 

것도 개연성이 겁나 부족하다.

 

그것은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거의 전무하다 싶어서가 아닐까 싶다.

[부산행]은 적어도 공유의 이야기, 마동석의 이야기가 살아있었기 때문에 더 공감되고 감동까지

있었던 것과 반면에 [반도]의 강동원과 이정현은 엄청 부실하다.

 

종합적으로 볼 때, 

[반도]는 볼만한 영화는 아닌 것 같다.

 

▲ 영화 [반도] 준이역의 이레

 

# 이레의 발견

 

[반도]의 주인공은 '공유', '이정현', '좀비'도 아닌 준이 역의 '이레'였다.

2006년생의 이레의 발견은 연상호 감독이 행운이었다고 말한 것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화에서 빛이 났다.

 

사실상 [반도]에서 이레라는 배우의 발견이 없었다면

평가조차도 하기 싫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레가 보여준 연기. 그중에 차량씬은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만큼의

멋진 영상과 연기 었다.

 

이레의 동생으로 나온 유진역의 이예원도 그나마 영화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레와 이예원 앞으로 행보가 기대가 될 만큼

영화 [반도]에서 보여준 임팩트가 크다!

 

아쉽게도 영화 [반도]에 대해 찾을 수 있었던 긍정적인 면은 이 두 배우의 발견외에는 딱히 보이지가 않는다.

무려 185개국에 선판매가 되었다고 하던데...이는 [부산행]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코로나 상황에서 어렵사리 극장을 찾아 [반도]를 관람한 건

연상호 감독에 대한 믿음과 한국형 좀비물이라는 장르의 성공을 바라기 때문이다.

[반도]는 어쩌면 실패할지 모르겠지만 '연니버스'라는 세계관을 구축한 연상호감독을 끝까지 응원한다.

 

 

▲ 영화 [반도] 메인 예고편

 

* [부산행]에서 보여준 신파는 감동이라도 있지 [반도]의 신파는 지긋지긋하다

** 폐허가 된 서울시가지인데 차량은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길이 잘 나있다ㅋㅋㅋㅋㅋ

*** [반도]의 좀비는 2007년작 [나는전설이다]보다 못한것 같다.

**** 반도면 '북한'도 포함인데 북한은 어떻게 남한을 통제했는지 궁금해 미칠지경...

***** 4년만에 인간이 본성이 그렇게 포악해질 정도일까? 좀비와 대결시키는 장면은 10년 후나 가능

****** 단 하루만에 무정부상태가 되었다고 하던데...설정이 무리해 보인다.

******* UN군의 출연은 아 이영화 진짜 망작이구나 쐐기를 박아버린 설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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